| 머리말 Government is Us: Public Administration in an Anti-Government Era by Cheryl Simrell King & Camilla Stivers in collaboration with Richard C. Box, Linda W. Chapin, Dolores Foley, Joseph E. Gray, Ralph P. Hummel, Margaret M. Kelley, Walter W. Kovalick, Jr., Renee Nank, Deborah A. Sagen, Mary M. Timney, and Lisa A. Zanetti
Copyright ⓒ 1998 by Sage Publications, Inc.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2001 Daeyoung Moonwhasa Publishing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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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영문화사가 원저작권자와 정식 저작권 계약에 의하여 출판한 책으로서, 이 책의 어느 부분도 허락 없이 복사 및 인용할 수 없습니다. 반정부 시대의 행정 Government is Us: Public Administration in an Anti-Government Era 시민권을 재창조하는 데 대해;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인지… 나는 모른다. 오클라호마 연방 건물에 폭탄을 던진 이 집단이 실제로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가 … 정부가 실제로는 우리가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는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들은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말할 기회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무기력한 것 같다. 그들이 정말 가지고 있는 권력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면 좋을 텐데.
- 카렌 베릴(Karen Verrill) 워싱턴 주 여성유권자연맹 총재 (Frankus, 1995) 차 례 제1부 반정부 시대의 맥락 제1장 서론: 반정부 시대 관료 공격하기 왜 정부가 표적인가 시민에 반하는 권력을 사용하는 정부 비효과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정부 정책과 서비스 단절된 정부 역사적 맥락에서의 태도 불만의 뿌리
제2장 시민권과 그 불만: 정치경제적 맥락 시민의 불만에 대한 경제적 맥락 민영화 대응
제3장 정부는 우리가 아니다: 대의제 정부에서 민주적 지식의 가능성 생생한 지식의 대변 이성의 공허함과 감각의 무지 정치적 감각 배려의 정치를 향하여 민주적 지식의 구성 다시 여는 공공 영역 정치적 판단과 대표성 공공 기관에서의 공적 대화
제4장 시민과 행정가: 역할과 관계 시민권과 행정에 대한 아이디어의 변화 행정가의 역할 행정가는 자신의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2부 협력을 위한 전략 제5장 서론: 협력을 위한 전략
제6장 시민 참여에 대한 행정의 장벽 극복: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시민 시민 참여의 모형들: 주정부 에너지 정책 개발의 사례 연구 오하이오의 에너지 전략 인디애나의 정책 과정 미주리 “시민의” 에너지 정책 사례 요약 시민과 시민 참여 행정가와 시민 참여 행정의 새로운 모형
제7장 정부와 시민 사회의 연계: 전환적 행정의 실제 추세의 승리 전문 기술의 지식과 경험의 지식을 다시 연결하기 전환적 행정의 실천 가능성 전환적 행정 실천의 함의 | 제8장 시민들과의 목소리와 역할을 모색하는 EPA 환경 보호: 그 때와 지금 환경 보호와 경제학 점차 복잡해지는 접근 방법들 더 나은 검출, 더 적은 위험 산업의 허용치와 정당한 오염 실시간 건강 영향의 모니터링이 아니라 순응의 모니터링 지하수 오염 비대응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 규제에 대한 “일률적인” 접근 방법의 의도치 않은 결과 조직의 렌즈 법령과 프로그램 명령 역할의 진화 EPA와 시민
제9장 여러분의 참여를 바랍니다: 시민 참여의 딜레마 HIV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기획 긍정적인 결과 참여의 문제들 지역 사회의 투입 함의 지역사회 통치 관리의 모형 공공 참여의 문화 개발 공공 참여 실천을 위한 도구들 결론
제10장 시민들과 함께: 시민 자치관리의 장벽 제거 세이건: 실무자의 관점 이론에서 실천으로 대중을 관리하는 것 시민들의 관점 공직으로의 복귀 박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봉사하는가 누가 지역 사회 정책 결정을 통제하는가 실무자들에게 열려 있는 옵션들 올바른 균형 찾기 결론
제11장 지역사회 표적화 이니셔티브: “시민을 우선으로!” 사우스 아폽카 프로젝트 사우스 아폽카로부터 얻은 교훈 지역사회 형성: 프로젝트에서 이니셔티브로 TCI 기획 과정 집행: 학습된 더 많은 교훈들 지역사회 행동팀: 발전은 계속된다 결론
제12장 결론: 반정부 시대의 전략 기질 행정의 실제 정치 경제적 맥락 |
(국민의) 정부가 우리다
임무의 부름에 대답하는 공무원, 보통 시민들, 모든 영웅들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 테러리스트들의 일그러진 마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누가 아는가 그렇지 않다면 생각하라.
다음번에 누군가가 우리의 정부를, 그리고 정부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을 악랄하게 공격할 거라고 들으면, 그들에게 말하라-멈춰라. 이건 우리의 정부다.
전미공무원종사자연맹 (AFSCME)
SOURCE: Reprinted by permission of the 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ounty, and Municipal Employees. Copyright ⓒ April 1995. 옮긴이의 말 만약 세종로 정부종합청사가 폭탄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995년 4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시에서 한 연방 건물에 대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그 범인은 얼마 전에 사형당했지만,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의 여파는 아직도 지속된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일반 국민들은 물론 공무원, 정치인, 학자들에게도 큰 상처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이 사건에 자극을 받은 행정학자들과 전 현직 공직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우리가 정부(Government is Us)’인데 왜 정부는 우리를 대표하지 못하는가 국민들의 반정부 정서의 기원은 무엇인가 공공의 업무는 어떤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하는가 누구와 함께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아마도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항상 부정적이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세금을 거둬가서는 여기저기 낭비하고, 내 생활 곳곳에서 이런저런 규제를 해대는 그런 곳이 바로 정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때로는 정치와 정부를 동일시하거나 정치인과 공무원을 혼동하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와 공직 사회에 대한 반감은 실제와 달리 더 확대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일반 국민들의 그런 반감에 대한 역사적 기원과 철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의 일을 수행한다는 대의제 정부가 어떻게 국민을 대변하는 대표로서의 정당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는지 그 뿌리를 파헤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의 지식을 무시하는 전문가들의 지식에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통계치 속에 하나의 숫자로 들어가 버리는 그런 생생한 현장 지식으로 인해 경험의 지식과 전문 지식의 간격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점만 말하세요”라거나 “추세만 파악해 보면…” 하는 식의 접근은 형식적인 대의제 민주주의의 내용적인 측면인 사람들 사이의 숙의(deliberation)를 보장할 수 없다. 즉 여러 가지 이슈와 사건들에 대한 개개인의 혹은 개별 사례의 이야기(storytelling)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 책이 출간된 해(1998년) 하버드대 교수인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Jr.)도 국민은 왜 정부를 믿지 않는가(Why People Don’t Trust Government) 라는 책을 통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배경과 언론의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한 바 있다. 하지만 셰릴 짐렐 킹과 카밀라 스티버스의 이 책은 여기에 역사적 철학적 배경을 추가하였다. 더욱이 저자들이 대부분 지방정부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통해 협력적인 파트너십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 장벽의 극복 방안과 발전 전략을 내놓고 있어 더욱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무지한 국민들이라는 공직자들의 편견과, 권위주의적이고 부패하고 탐욕스런 공무원들이라는 국민들의 편견이 지역 사회를 위한 자치관리(self-governance, community governance, neighborhood governance)의 시도를 통해 어떻게 극복되고 서로의 신뢰가 쌓여 가는가 하는 것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 진정한 공공 영역은 더 넓게 펼쳐지고 개방될 수 있는 것이다.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우리의 경우에도 대부분 적용될 만한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들과 상대해서 웬만한 수난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 공무원 스스로도 다른 관청을 찾아가 보면, 관료제가 우리들의 상식과 얼마나 크게 괴리되어 있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정부 주도의 개발 역사, 공평무사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와 규정들, 공직 사회에 대해 한편으로는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동경하는 우리들의 이중적인 태도 등 많은 복합적인 요소들이 또한 그 안에 들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점차 정부와 일반 국민 사이의 간격을 좁혀 보려는, 즉 공공 영역을 확장시켜 보려는 시도들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부(Government is Us) 라는 이 책의 원제목이 하나의 모토가 되어 정부가 국민과 함께 하는 파트너십의 확대와 정착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시화호에서, 동강에서, 새만금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을 무시하고 정부가 여전히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녹색시민위원회의 민간 위원들이 정부의 협력 의지를 의심하며 집단으로 사퇴서를 제출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혹은 파트너십은 서로의 것을 조금씩 포기하며 더 큰 무언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는 서로에게 아주 불편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정부대로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협력 과정을 통해 학습하고 서로의 신뢰를 회복해 가는, 어렵지만 가능하고, 우리 모두 지향해야 할 하나의 과제로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 이 책 저자들 중의 한 사람인 메리 팀니(Mary M. Timney) 교수는 개인적인 E메일 서신을 통해, 원제 ‘Government is Us’는 ‘Toys‘R’ Us’라는 미국의 장난감 상점의 이름에서 힌트를 얻은 제목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다른 기능과 모양을 한 장난감 천국이 눈에 선하다. 이 책은 바로 공무원 역시 국민의 한 사람이고, 국민들 역시 고유의 경험 지식을 갖고 있다는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 생활 현장의 일반 국민들, 사회 현상을 이해하려는 사회과학도들, 공공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는 공직자들 모두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의 생활 천국에 푹 빠질 수 있는 상상력을 얻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 책은 또한 정부의 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행정학에 입문하려는 학생들에게 학문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공공관리, 행정관리, 파트너십에 관련된 과목의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번역 작업은 역자들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생활했던 것의 작은 결과물이었다. 사회 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접근 방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열어 주신 모교 은사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그리고 젊은 후학들에게 기꺼이 길을 열어 주신 대영문화사 임춘환 사장님과 항상 따뜻하게 맞아 주신 대영문화사 일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2001년 8월 옮긴이 씀 서문 캠(Cam):
한동안 미국에서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커져 왔는데, 이 책은 독특한 기원을 갖고 있다.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 시 알프레드 머래 연방빌딩(Alfred P. Murrah Federal Building)의 폭발이 그것이다. 그 당시 최소한 초기에는 오클라호마 시 혹은 그 근처에 살고 있지 않았던 미국인들에게 폭발은 믿을 수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너무나 엄청나고 소름끼치며 황당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이 사건 현장에서 2,000마일 떨어진 자기 사무실에 앉아 있는 행정학 강사이고 이론가인 내가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동료에게 E메일을 보낸 이유이다. 폭탄 테러로 폐허가 된 건물은 행정 국가의 현 상태를 보여 주는 적절한 상징인 듯했다. 동료 랠프 허멜(Ralph Hummel)이 E메일 답장을 보내왔다. “캠, 오클라호마에 있는 우리에겐 상징이 아니야. 그 건물 안에 누군가 있었고, 그 건물 안에 그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아니면 그 잔해에서 사망자와 생존자를 끌어 내고 있는 누군가를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어. 우린 이 사건과 살고 있고, 아주 오랫동안 그럴 거야.” 현실에 대한 랠프의 암시는 며칠 뒤 전미공무원종사자연맹(AFSCME: 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ounty and Municipal Employees)이 그 응급 구조에 참여했던 경찰, 소방관, 의사, 간호사, 카운슬러, 그 밖의 노동자들의 사진을 보여 주는 광고를 신문에 내면서 확인되었다. 사진과 함께 “이것이 우리의 정부다”라는 메시지가 덧붙여졌다. AFSCME는 정부가 추상적이거나 정부 관료들이 이름 없고 얼굴 없는 로봇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고 또 그들을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대중에게 봉사하기 위해 공직에 뛰어든 현실의 사람들임을 미국 대중에게 일깨우고자 했다. 대중들이 그 사실을 망각한 듯했고 망각할 위험이 있는 것 같았던 것이다. 폭발 사건 이후 수주간에 걸쳐 나는 줄곧 부주의한 개념화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계속해서 그 사건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폭발로 인해 숙의하게 된 정부-시민 관계의 유쾌하지 못한 상태는 결국 미국 정부에 관한 이론들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 특히 공무원들과 그들이 봉사하고자 하는 시민들 사이의 관계에 귀착되었다. 만약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급격히 틀어져 있는 게 있었다면, 아마도 그들의 감정을 호전시키기 위한 열쇠들 중의 하나는 그 둘 간의 상호 작용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들과 그들의 정부 간의 친밀감을 회복하는 것, 그들이 “정부가 우리 자신이다(government is us)”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이론적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관계들은 개념이 아니라 상호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 관계는 지속적으로 함께 일하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 학문을 하는 독자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을 위해 무언가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시민권의 본질, 국정관리(governance)에서 행정가의 역할, 그리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정부가 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등 상당한 소재들이 존재하는 반면, 행정가들이 시민과 함께 좀더 생산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아주 적은 것 같았다. 행정가들과의 대화는 특히 그들이 공직에 들어설 때 가졌던 높은 목표와 희망을 생각하고, 단지 시민들이 느끼는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시민들에게 유용한 실제적인 선택권을 개선하고자 했던가를 생각할 때, 그들이 얼마나 비판 공세에 난처해하고 그들의 일에 대해 낙담하고 있는지 다시금 드러냈다. 여전히 피상적으로는 사기가 낮은 상태이지만, 공무원들은 시민과 함께 일하는 방법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원했다. 이 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점차 떠오르고 떠나갈 줄 몰랐다. 다시금 책이란 구체적 상황에 대한 대단히 추상적인 반응인 것 같았지만, 책들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예를 들어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의 침묵의 봄(Silent Spring) 이나 오스본과 개블러(Osborne & Gaebler)의 정부혁신의 길(Reinventing Government) 을 생각해 보라). 그러나 어떤 종류의 책인가 오하이오 주 켄트에 있는 셰릴 킹(Cheryl King)의 집을 방문하고, 거기에서 벌어진 대화들을 통해 어렴풋한 아이디어가 확실한 형태를 잡기 시작했다.
셰릴(Cheryl):
캠과 내가 켄트 주립대학교 캠퍼스를 걸으면서 처음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1970년 5월 오하이오 주 방위군(Ohio National Guard)에 의해 희생되고 부상당한 학생들을 위한 기념관을 방문했다.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리는 그 사건의 무게와 중요성을 생각하게 되었다. 오클라호마 시 폭발 사건처럼 켄트 주의 사건 역시 정부와 시민들 간 관계의 상태에 대한 적절한 상징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에서처럼 내 지역 사회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 사건은 상징이 아니라 바로 현실이다. 우리들 일부, 특히 그 곳(캠퍼스, 사건 현장, 그 도시, 혹은 베트남)에 있었던 사람들에게서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 세계는 그 사건에 의해 형성된다. 실제로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지역 사회 자체가 그 사건 -오하이오 켄트를 “유명하게” 한- 으로부터 자신의 형태를 갖춘다. 기념관을 방문한 생생한 경험을 통해 캠과 나는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관계와 시민들에 대한 정부 관계의 현 상태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행정가들이 무엇을 하는가에 초점을 둔 학문적 작업이 부족하다는 데 대한 나의 좌절감을 늘어놓을 기회가 되었다. 존경받는 우리 동료들과 친구들이 요즈음의 반정부 시대에 대해 글을 써왔지만, 그들의 초점은 주로 행정 국가의 정당성 옹호나 토대에 있다. 이는 필요한 일이고 훌륭한 작업이지만, 불행하게도 반정부 시대에 행정가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소개하거나 행정가들 -그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삶과 생계를 두려워해 자신들이 정부 일꾼임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의 생생한 경험과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정당성과 관련된 문헌들은 또한 우리 분야에서 제기되어 오지 않았던 심각한 문제들을 조명한다: 만약 우리가 정부의 정당한 일부분으로서 우리 자신들을 옹호해야만 하는 우리 국민들이라는 개념으로부터 분리된다면, 문제는 정당성에 있지 않다. 정당성에 대한 요구는 더 깊고 만성적이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문제의 징후이다. 산책중에 나는 시민들, 행정가들, 활동가들의 관점에서 시민 참여 노력을 조사하는 질적 연구 프로젝트에 몰두했다. 우리 연구 참여자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국내 곳곳에서 온 해당 문제의 전문가들과 이야기하고, 광범위한 문헌 검토를 수행한 후, 나는 효과적인 참여의 핵심은 인간 관계에 있음을 알기 시작했다. 내게 큰 의문은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우리가 우리 분야에서 효율성, 전문가주의, 객관성, 중립성으로부터 벗어나 관계 지향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전환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캐럴 길리건(Carol Gilligan)이 “분리된 문화”에서 발생한 것으로 지적하면서 그녀의 과거 및 현재 연구를 틀 지은 이야기에 주목했다. 그런 문화에서는 우리가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연결시킬 잠재력을 가진 것들로부터 감성적으로 멀어져 있고 분리되어 있다. 나는 우리의 현재 맥락에서 관계 지향적 행정을 수행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운 좋게도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이 책에서 보여 주듯이, 그렇다는 것이다. 캠과 내가 걸으면서 얘기할 때 이 책의 씨앗이 뿌려졌다. 우리는 논문이 아니라 책이 나와야 함을 깨달았다. 우리는 견고한 학문과 이론으로 우리 작업의 기초를 세우기를 원했지만, 우리는 주로 그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쓸 것이다. 그리고 학문의 외피로 덮인 사람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필요로 했다. 우리는 책 만들기를 주저하였다. 캠은 그녀의 첫 안식년을 이용하여 또 다른 책을 연구하러 워싱턴에 가던 중이었는데, 이 책에 몰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꼈었다. 나는 책을 내는 것이 내 학문적 경력에 좋은 아이디어임을 확신하지는 않았다. 좀더 논의한 끝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 작업을 해야만 했고, 그 작업은 보통의 책을 위한 프로젝트일 수는 없었다. 그 과정과 결과는 우리가 주장하는 것, 즉 좀더 깊고 풍부한 관계로부터 나오는 공동 연구를 반영해야만 했다. 그 관계는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조차도 우리 모두 공동 연구자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에 항상 조화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믿기에 새로운 가능성들이 등장할 진정한 연계를 수반할 것이다.
캠과 셰릴:
우리는 한 팀의 공동 연구자들을 모았다. 일부는 현재 공공 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일부는 현재 행정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부분 실무와 학문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기에 행정가-시민 협력에 포함되는 이슈들을 조명할 이야깃거리를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찾아 냈다. 그 이야기들은 연방기관, 주정부, 지방정부에서의 경험에서 도출되었다. 모두 다 우리가 반영할 만한 양식을 제공했다. 세이지 출판사(Sage Publications)와 캐서린 로스바하(Catherine Rossbach)는 우리가 관례적인 편저 책이 아닌 공동 연구자들 사이의 많은 의견 교환을 포함하는 진정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도록 격려했다. 출판사에 우리의 최종 제안을 할 때,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뿐 아니라 우리 팀 구성원들 상당수가 우리에게 아이디어를 주었고 초고에 대해 내용 견본을 비판했다. 우리는 의견 교환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공동 연구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우리의 초안을 서로 피드백하고 토론할 수 있는 전자 게시판을 만들었다. 게시판을 조직할 때와 출판사에 초고를 넘길 때까지 수개월 동안의 의견 교환은 공동 연구자 모두를 엮어 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적절한 공간에 글상자를 통해 그 대화들의 개요를 배치하여 그 의견 교환의 흔적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상황에서 첫 대화 이래로 우리를 정리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폴렛(Follett, 1924)의 아이디어를 따라 프로젝트가 발전되었다. 폴렛이 제시한 대로 우리는 우리가 믿기에 최종 산출물이 우리들 혹은 우리 공동 연구자들 일부가 개인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일종의 “통합물”을 만들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본래 계획한 대로 이야기들을 위한 틀을 제공할 장들을 나누고 각 장을 한 저자가 쓰도록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한 편씩 담당하도록 하는 일만은 하지 못했다. 우리가 시민들과 행정가들에게 주창하고 있는 협력처럼, 우리 작업은 동등한 소유권, 함께 쓰고 생각하기, 많은 숙의와 의견 교환을 요구했다. 우리 이름을 알파벳순으로 나열한 것은 우리 협력의 깊이를 반영한다. 반정부 논리에 따른 소동은 지난해까지 차츰 가라앉았다. 반정부 활동가들인 포스트-와코(post-Waco), 루비 리지(Ruby Ridge), 오클라호마 시 폭발 사건, 몬태나 주 조던(Jordan) 분리주의 행동(standoff)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적었다. 사실 반정부 시대에 행정가들의 대처 방안을 돕는 데 초점을 둔 책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최근 한 친구가 언급했다. 반정부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다. 이런 노력을 조정한 지난 두 달 동안 우리 작업은 특별한 반향을 얻었다. 이 책의 아이디어는 오클라호마 폭발 사건의 결과로 시작되었다; 티모시 멕베이(Timothy McVeigh)가 폭발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시기 이 책이 결실을 맺었다. 우리는 가족 구성원을 잃었거나 구조대로서 그 잔해를 뒤졌던 사람들이 모인 재판에서 많은 목격자들이 말한 생생하고도 비통한 이야기들에 의해 계속해서 실제 삶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캠은 행정학 강의를 하고 있는 오클라호마를 여러 번 방문해 학생들로부터 그 폭발 사건 당시의 경험을 들었다. 그들에게 그 사건은 끝나지 않았고 아마도 결코 끝나지 않을 사건임이 분명하다. 지난 몇 개월에 걸쳐 반정부 열풍이 급진적으로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반정부 감정은 남아 있고 정부 일꾼들에 대한 영향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감사를 드려야 할 사람들이 꽤 있다: 신문을 오려 내 모은 파일을 공유해 준 래리 루턴(Larry Luton); “다른” 무언가를 하는 데 지원과 비전을 보여 준 캐서린 로스바하; 우리 작업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준 셰릴의 공동 연구자들인 캐스린 펠티(Kathryn Feltey)와 브리짓 오닐 수절(Bridget O’Neill Susel); 킹, 펠티, 수절의 작업에 기금을 준 오하이오대학교 제도간 프로그램(Ohio Urban University Inter-Institutional Program); 열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한 AFSCME의 토니 코플랜드(Tony Copeland); 이 작업의 형태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 (공동 연구자들 이외의) 우리 동료들과 친구들: 가이 애덤스(Guy Adams), 조 그레이(Joe Gray)와 린다 채핀(Chapin)에게 우리를 소개해 준 밥 덴하르트(Bob Denhardt), 켄 돌베어리(Ken Dolbeare), 밥 레처(Bob Letcher), 케핀 스내이프(Kevin Snape). 또한 공저자 이외에 레니 낸크(Renee Nank)가 상당한 도서관 참고 문헌 작업과 허가증을 확보해 주었다.
캠:
나는 워싱턴에서 지내는 동안 함께 일한, 그리고 진정한 공동체와 진정한 참여가 무엇인지 내게 가르쳐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이상의 도움을 준 랠프 허멜에게도 감사드린다.
셰릴:
지속적인 인내와 지원을 보여 준 내 딸 케이트(Kate)에게, 그리고 시민과 행정가들에 대한 아이디어와 관련하여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도움을 준 휴 밀러(Hugh Miller)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죽음으로써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해 준 남성, 여성, 아이들을 기억하며 이 책을 바친다.
셰릴 짐렐 킹(Cheryl Simrell King) 카밀라 스티버스(Camilla Stivers) 메인 주 스푸르스 헤드 아일랜드(Spruce Head Island)
역자 소개 오수길(ecofox@dreamwiz.com)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세명대학교 강사 논문: 정국 변화에 따른 입법과정 분석(석사학위 논문)(1993) 한국 중앙행정기구 변화의 정치경제( 한국행정학보 , 32권 3호)(1998) 역저: 합리성과 자연 (한울, 2000) 지구환경보고서 2001 (도요새, 2001)
고성철(sckoh@dreamwiz.com)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강사 논문: 지방정부예산 결정요인 분석: 시 군 간의 비교분석(석사학위 논문)(1994)
김태훈(kendoin98@hanmail.net)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과정 논문: 정책의제 형성과정에 있어 이익 집단의 의사 투입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1999) |